5달만에 끝난 할리웃 파업 청구서…넷플릭스 구독료 올린다

입력 2023-10-04 11:17   수정 2023-10-04 13:5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구독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할리우드 작가·배우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임금 인상 여파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도 광고 없는 요금제 구독료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작가 급여 연 5% 인상, 구독료에 반영되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전 세계 여러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할리우드 작가·배우 파업이 끝나면 구독료 인상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 작가조합(WGA)은 약 148일간 파업 끝에 영화·TV 제작자협회(AMPTP)와의 협상에서 파업을 끝내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 2일부터 조합원 비준 투표를 진행해 오는 9일 마칠 계획이다. 배우·방송인 노조(SAG-AFTRA)는 작가 노조와 별개로 파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작가 조합이 이번 협상에서 급여 인상을 핵심 조건으로 내건 만큼 그 여파가 구독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CNBC에 따르면 WGA는 AMPTP와 오는 2026년까지 임금을 최소 연간 5% 인상하고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4%, 3.5% 추가 인상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또 출시 후 첫 3달 동안 국내 구독자 20% 이상이 시청한 인기 영화·시리즈를 제작한 작가에게는 작품 분량에 따라 9000달러에서 4만500달러 사이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넷플릭스가 구독료를 올린 것은 지난해 1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넷플릭스는 기본 요금제 구독료를 월 8.99달러에서 9.99달러로, 표준은 월 13.99달러에서 15.49달러로, 프리미엄을 월 17.99달러에서 19.99로 인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광고가 포함된 월 6.99달러 요금제를 신설했다.
'광고 포함 요금제'로 유도하는 스트리밍 업계
최근 스트리밍 업체들은 줄줄이 구독료를 올리고 있다. 특히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은 올리고 광고 포함 요금제 가격을 동결하는 추세다. 광고 요금제로 구독자들을 유인해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워너브라더스는 3일부터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스커버리 플러스(+)의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을 월 6.99달러에서 8.99달러로 인상했고 광고 포함 요금제는 월 4.99달러로 동결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을 월 10.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올릴 계획이다. 광고 포함 요금제는 월 7.99달러로 같다. 같은 디즈니 자회사인 훌루도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은 14.99달러에서 17.99달러로 올리고 무광고 요금제를 7.99달러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내년부터 아마존프라임 서비스에 광고를 포함하고, 월 2.99달러를 더 내면 광고를 없애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광고 포함 요금제로 유인하는 게 더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넷플릭스 한 임원은 "구독자가 월 15.49달러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보다 광고 포함 요금제를 선택할 때 평균 이익이 더 높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광고 포함 요금제 구독자 비율은 지난 3월 전체의 약 1.7%에서 지난 6월 3.3%로 올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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